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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기업분석 (31)
생각하며살아가기
현대차그룹이 현재 삼성동부지를 10조원을 주고 산다.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현금 규모 대비해서 생각해보면 무리가 있는 숫자는 아니었지만 외부에서 보기에는 '10조'라는 돈은 큰 뭇매를 맞기에 충분한 규모일 수 있었다. 언론은 비난했다. 본업인 모빌리티사업에 치중하지 않고 부동산을 매입하는 회사를 곱게 볼리 없다. 그 당시 폭스바겐도 매물로 나와있었기때문에 M&A를 해야한다는 의견도 여의도에서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해당부지의 가격은 매입당시 대비 3배가 치솟았다. 아직 착공전이기는하지만 개발될 경우 차익과 가치는 우리의 상상을 넘길 것이다. 자동차를 팔아서 남기는 이익과 비교해보았을 때도 어마어마한 차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부지를 팔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 국내경기..
지금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산이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니는 시대다.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현금흐름은 굳이 많지 않아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그 현금흐름이 끊길 수 있는 리스크는 아주 현저히 적어야 한다. 대체로 부동산이 그렇고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의 월급이 그렇다. 한국의 금융시장에서 몇 안되는 긍정적인 전망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상품이 바로 리츠다. 부동산의 임대료나 매장의 운영수익 등을 받아 배당하는 투자회사가 있고 이 회사는 상장이 되어 있어서 일반인들은 주식을 사는 것과 같이 HTS에 들어가 주식을 사면 된다. 통상 벌어들이는 수익에서 몇 가지 비용을 제외한다. 하지만 법인세가 면제여서 세금은 제하지 않는다. 비용 제외 후 순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는데 현재 상장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입찰에서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2조 이상의 베팅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언론에 따르면 컨소시엄간의 불협화음이 있었다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이를 경쟁자인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이 높은 입찰가를 내지 못하게 하기 위한 트릭이라고 언론기사가 나왔다. 전략이라고 하기에는 치졸하고 단적이다. 만약 기사가 사실이라면 상당한 실수를 하는 것인데, 첫째, 블러핑은 철저하게 숨겨야한다. 포커에서 베팅을 하다가 상대방이 포기를 해도 이긴사람은 패를 보여주지 않는다. 블러핑이 발각이라도 될 시 다음 베팅에서 유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래-현산이 자신들이 블러핑을 했다고 공공연하게 언론에 떠벌리고 다닌 거라면 상당히 생각이 짧은 것이고 유치하며, 자신들이 언제든지 블러핑을 할 수 있다..
애경그룹의 아시아나항공인수는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는데, 돈이 모자란 애경그룹이 나머지 부분을 어떻게 조달하느냐에 달려있다. 애경그룹의 주요계열사는 애경유화, 애경산업, 제주항공 그리고 AK플라자다. 제주항공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화학회사로 커온 그룹이다.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1조원 이상의 외부자금이 필요한데,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하려면 담보가 있어야 한다. 1조원을 외부수혈하기 위해서 대략 2조원 가량의 담보가 필요할 것인데, 그룹 전체 주요계열사의 주식이 담보가 될 확률이 높다. 애경그룹의 장점은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이 충분하고 모두 상장회사라는 점이다. 의외로 이렇게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는 그룹사가 많지 않은데, 긍정적인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를 공모하는 것인데 2천억 규모다. 2천억을 조달한 후 1600억은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보통주 지분을 15만원에 장내 매수할 예정이고 400억은 오설록의 운영자금이다. 자회사 지분취득이나 오설록 운영자금 확보 목적의 증자라고 하지만 이미 알만한 사람들인 본 증자가 승계 목적의 증자라는 것즈음 쉽게 알 수 있다. 과거 아모레그룹은 이와 같은 형식으로 3세에게 경영권 지분을 넘겨주었는데, 본 건은 다소 이슈가 될 만한 사항들이 존재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우선주의 가격이다. 본 우선주의 발행가격은 28,200원이다. 그리고 신규발행주식수는 7,092,200주. 이 우선주가 10년후에 보통주로 전환할 때의 전환되어 새로 발행될 보..
대림그룹은 고 이재준 회장이 인천에서 부림상회를 설립 후 건자재를 팔면서 시작되었으며 그룹중심에는 이편한세상으로 유명한 대림산업이 있다. 대림산업은 그룹의 모태가 되는 회사로서 우리나라 역사와 그 궤를 함께하는데 국방부건물, 지하철 1호선, 경부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부동산가격 상승의 진앙지인 강남 대림아파트, 국회의사당, 잠실종합운동장, 세종문화회관, 서해대교, 광화문광장, 그리고 한탄강댐을 준공했다. 또한 공공기업이었던 호남에틸렌을 인수하면서 석유화학사업에 진출하였고 지금에 이르렀다. 사세가 정부시책과 함께 성장하였는 바,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습성이 강한 그룹임을 알 수 있는데, 통일과나눔재단이라는 2015년 설립된 공익재단법인에게 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조선일보의 ‘통일나눔펀드’ ..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1조 6천억 규모로 인수한 후 3개월만에 재매각을 결정했다. 시장은 크게 웃었고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크게 비웃음을 샀다. 이상한 것은 웅진그룹을 비난하는 기사는 별로 찾아볼 수가 없다. 너무 어이가 없으면 할말도 없는 법이긴 하다. 웅진그룹은 아침햇살, 하늘보리를 만든 웅직식품과 세간에 유명한 교육업체인 웅진씽크빅으로 성장하였고 국내 최초 렌탈정수기업체인 웅진코웨이를 설립하면서 대규모 성장을 이뤄냈다. 단순한 식품, 교육업의 내수업체가 웅진코웨이로 인해 엄청난 그룹사로 성장을 하게되었기 때문에 웅진그룹의 코어는 결국 웅진코웨이였다. 역사를 살펴보면 웅진그룹이 무리해서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고 싶어하는 것은 이해가된다. 물론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무리해서 인수한 것이나 두산그룹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