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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4일 (목) - 영화 '명당'

gentlecity 2020. 9. 24. 09:44

영화 ‘명당’
감독: 박희곤
출연: 조승우, 지성, 김성균, 백윤식, 문채원, 유재명

티비앤 드라마 비밀의 숲, 영화 타짜 1,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영화 관상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영화 드라마의 출연진이 주연으로 하는 영화를 와이프가 찾았는데 영화 ‘명당’이었다. 영화 ‘관상’은 감탄을 하면서 봤지만 그 후에 나온 영화 ‘궁합’은 출연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시작도 하지 않았다.

영화를 고를 때 감독만을 보고 고르는 편이다. 출연진만 믿고 가지는 않는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실력없는 감독을 만나 망한 영화에 참여하는 사례를 정말 많이 봤기 때문이다. 영화 ‘명당’은 시작 3분만에 ‘이 영화는 망했구나’ 라는 생각이 든 영화다. 

관상의 악역이었던 이정재는 영화 중반이 넘어서야 등장하는데, 등장씬이 압권이다. 영화의 반만 출연해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배우의 연기력도 필요하지만 감독의 연출이 가장 중요하다. 영화 ‘명당’에서는 시작하자마자 악역인 백윤식 배우가 쓱 등장해버린다. 힘빠지는 전개다.
장면마다의 개연성은 없다. 뜬금없는 왕손과의 만남, 문채원은 무슨 역할인지 붕 떠버렸다. 단순한 말한마디에 고뇌없이 아버지를 살해한 김성균은 더 이상 논할 이유가 없다.

충분히 긴장감 있는 연출이 가능한 씬 들이 부지기수였음에도 에피소드를 후딱 후딱 처리해버린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몰입도가 떨어지는 영화

독립운동가의 명당을 봐주고 지원금까지 쥐어주는 우스운 엔딩은 이 영화가 망작이라는 가장 중요한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