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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며살아가기
어떤 양형 이유 - 박주영 - 김영사 (2019. 5) ** 법원은 슬프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세상을 보니 온 세상이 울고 있었다. p. 28 가정이 가정으로서 최소한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을 때 가정은 공권력이 필요없는 사적 영역으로 존중받을 수 있다. 큰 사람이 작은 사람을 학대하고,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폭력으로 누군가에게 고통만을 안겨주고 있다면, 그곳에는 더 이상 가정이라 불리며 보호받을 사적 영역이 존재하지 않는다. 폭력이 난무하는 곳보다 더한 공적 영역은 없다. p. 49 친족 성범죄 - 타인의 몸을 자유롭게 만질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그 타인뿐이다. p. 105 나의 존재는 타자에 의해서만 증명된다. 타자는 나를 설명함으로써 내 존재를 입증한다. 나 역시..
'어떤 양형 이유' 라는 책을 읽고 있다. 변호사 출신의 판사의 책이다. 변호사도 경력법관제도라는 것을 통해 판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변호사 출신이어서 성골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골이 못된 진골도 아니어서 법관조직 내에서의 이해관계가 깊지 않다고 자술하고 있다. 각 챕터마다 형사사건이 서술되고 피고인에게 양형한 이유가 챕터의 끝 부분에 나오는데, 이 부분이 압권이다. 매 챕터마다 울컥하고 감동하고 분노하지만, 그 감정마저 이를 다 담기에는 너무나 가벼운 감정들임이 부끄럽기 그지없다. 판결 하나에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변하고, 그를 둘러싼 가족과 사회가 변한다. 그 변화가 어떤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낼지는 알 수 없고 그 책임은 고스란히 판사가 짊어지게 된다. 그 누구도 직접 판사를 비..
행복의 정복 - 버트런드 러셀 러셀은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도 이야기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게 되는 보다 근본적인 이야기를 전반부에 배치한다. 1930년대 쓰여진 책이고 우리나라에는 1970년대 처음 번역되었지만 '사회평론'에서 출판된 버젼이 가장 최근 번역판이다. 옛날에 쓰여진 책이라서 현재와는 괴리가 있을 것이라고 지레짐작 할 수 있겠지만 2019년인 지금까지 약 90년 동안이나 끊임없이 출판되는 이유에는 이 책이 진리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도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무의식에 갇혀 있었던 나의 죄의식과 나에 대한 도취를 인지할 수 있었다. 내 인생의 책 중에 하나. 300페이지 분량으로 처음 절반은 우리가 불행한 원인에 ..
사회계약론은 솔직하고 대범하다. 정치는 다 비합법적이며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불평등하게 태어난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루소가 말하는 것들이 모두 사실임이 불편할 수 있다. 또한 사회가 애초에 불평등하고 자유는 억압에 의해 태어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고 그 현실을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은 행복에 대한 개인의 갈망과 사회에 대한 의무가 어떻게 충돌하고 조정되는지에 대해서 말한다. 그리고 인간과 인간사이의 태초부터 '계약'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의 자유는 그 '계약'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제한되는 것이다. 집단이 개인의 자유의 보장을 위해 존재하지만 또한 그러한 '공익'을 위해서 개인에게 희생을 요구하기도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다. 정..
의식적인 이타심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는 하는 것인가? 일벌이 벌집과 종족을 위해서 침략자에게 침을 쏘는 행위는 이타적이다. 침을 쏘는 동시에 내장이 같이 빠져나가 목숨을 잃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이타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벌이 아닌 인간이 과연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 타인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의식적으로 가질 수 있을까? 누군가가 완전하게 희생(죽음, 불구)되어 타인의 이익을 도모한다면 게다가 그것이 인간에 의해 의식적으로 행해질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완전한 이타심"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면서 자신은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세상엔 없다. 타인을 돕는 행위도 '그도 살고 나도 살 수 있다'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의식 하에 행동할 수 있..
외로움은 결핍이고 욕심의 원인이며 괴로움으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카뮈의 이방인에는 외로움과 결핍을 이야기함으로서 그 자체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주인공 '뫼르소'는 사람, 사랑, 삶 그 자체 혹은 죽음에 대해 무감각하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도 무덤덤한 아들로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다. 이웃의 위로도, 친구가 싸움에 휘말려도 뫼르소에게는 그저 지루함일뿐이다. 어느 날, 우연히 사람을 죽이게 되고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게된다. 뫼르소는 재판과정에서 일어난 일들과 사형선고때문에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사회의 부조리를 이야기 하는 사회비판 소설인줄로만 알았는데, 책 표지에 적혀있는 "관습과 부조리를 고발한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 또는 "영원한 신화의 반열에 오른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