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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9년 8월 6일 (화) - 결단이 필요한 순간

gentlecity 2019. 8. 6. 23:34

무더운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금융시장은 차갑기만 하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오늘도 하락했다. 당국이 개입한 환율은 떨어지지 않았다. 금리는 하락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성장가능성을 시장에서 평가받던 제약/바이오의 주가도 하락하면서 시장을 끌어내리고 있다. 정부는 국산화품목이 준비되어 있는 상태라고 기가막힌 헛발질을 계속 하고 있으며, 한은은 금리를 내리고 재정정책을 써도 나아지지 않는 경제상황때문에 당황하고 있다. 내수업체는 곡소리가 나기 시작했고, 수출업체는 중국의 성장률 하락때문에 증설했던 설비들의 가동률이 나오지 않을까봐 전전긍긍 중이다. 일본과의 마찰로 소비와 대일본 수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으며, 대기업 노조는 파업을 결의했다. 

이정도까지 모든 것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쏠렸던 적이 있었나 싶다. 아무리 긍정적인 소설을 쓰려고 해봐도, 써지지 않는다. 모든 것이 불안하다. 

외환위기는 부족한 외환보유규모를 확보하면서 끝났고 CDS로 비롯된 서브프라임 위기는 수 개의 부동산 회사들이 망가지면서 종료됐다. 

하지만 이번 위기는 어느 특정한 개별기업이나 개인의 판단이 잘못되서 일어난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아주 길고 험했던 역사가 바탕이 되고 그에 따른 복잡한 이해관계가 엮여있으며, 이 위기를 발생시킨 관계자 혹은 관련조직의 목숨과 존폐가 달려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그 누구와 그 집단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고, 그건 연쇄적인 위기로 퍼져나가 사회 전반을 훼손하거나 아니면 그 반대로 획기적인 성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개인이든 사회든 그리고 국가이던간에, 강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 결단은 현재 만연한 "불안"을 종식시키는 결단이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