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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3일 (토) - 저금리 시대 그리고 한국 본문

일상

2019년 8월 3일 (토) - 저금리 시대 그리고 한국

gentlecity 2019. 8. 5. 00:04

"금리"를 단순히 "이자"라고 말하는 것은 초등학생도 가능하다. 금리는 경제를 이해하는 데 가장 최소한의 단위이며 모든 사회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근간이다. 일반적으로 정의하는 "금리"란 돈의 가치인데, 예를 들어 현재 100만원의 부가가치를 생산, 즉 100만원을 무위험으로 벌기위해서 우리가 쉽게 가정할 수 있는 것은 은행에 1년동안 정기예금을 가입하면 벌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면 된다. 따라서 현재 정기예금 금리가 2% 일 경우, 100만원을 벌기위해서는 5천만원이 필요하다. 즉, 100만원은 2%의 금리가 형성되는 시대에는 5천만의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금리가 20%인 세상에서 100만원의 가치는 얼마인가? 500만원이다. 금리가 10배가 상승하면 100만원의 가치는 1/10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무위험으로 정기적으로 유입되는 현금의 가치가 금리가 낮으면 낮을수록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금리시대에는 안정적인 현금 유입을 발생시킬 수 있는 자산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의미이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안정적인 현금 유입을 발생시키는 자산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노후에 연금을 받고 짤릴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공무원과 선생님, 그리고 대기업 정규직 직원이며, 순수 자산으로는 월세를 받을 수 있는 부동산이다.

경제가 성장을 하지 않으면 경제주체 (개인, 기업)은 고용과 소비를 줄이고, 물가는 상승하지 않고 취업은 어려워진다. 경기가 위축되면 시장에 돈을 풀기위해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린다. 금리 인하의 효과가 없을 경우, 이런 순환은 되풀이 되면서 금리는 하락한다. 금리가 하락하면 경제주체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줄면서 더욱 고용과 소비를 줄이게 되고 다시 금리는 추가로 하락한다. 장기적으로 이런 악순환이 고착되면 될수록, 성장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게 되며, 안정을 추구할 수록 공무원, 선생님, 대기업 정규직, 그리고 부동산의 가치는 점점 높아지게 된다.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