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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8일 (목) - 우리는 과거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 본문

일상

2019년 8월 8일 (목) - 우리는 과거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

gentlecity 2019. 8. 8. 17:20

우리가 집에서 인터넷을 하고 구글로 검색을 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소통을 하고 아마존을 통해 전 세계의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이유는 결국 혁신적인 기업들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국가간의 경계없이 제공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도 돈을 벌 수 있고 그 만큼의 고객저변을 넓힐 수 있기때문에 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결국 국경없이 우리는 상호간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로인해 더 양질의 삶을 영위하는 것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는 절대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문제는 여기에서 생긴다. 이렇게 글로벌리 상호의존도가 높을 경우 어느 한 쪽이 무너지거나 욕심을 부린다면 다른 한쪽도 피해를 보기 쉽다. 그런데 그 한쪽의 파워가 카운터파트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면, 결과는 예상하기 쉽다. 

지금이 그렇다. 트럼프는 전세계가 미국의 소비시장과 미국기업의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대통령이기 이전에 사업가인 트럼프는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 중국이며, 동시에 가장 의존도가 높은 국가도 중국임을 안다. 중국도 경제 개방이후 외국 자본과 자국의 값싼 노동력을 구매해준 미국에 의해서 성장을 했다. 오바마가 세계의 대통령이었다면 트럼프는 절대 그렇지 않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것이고 그것이 자신과 미국을 위한 일이라 굳게 믿는 미국의 대통령이다. 트럼프는 중국이 미국의 경제체제로 들어오게 하여 중국으로부터 막대한 이윤을 추구하려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중국 공산당을 견제해야하고 일본을 끌어들인다. 아베도 고이즈미와 다르게 극우 출신으로 반한정책이 자신의 지지율을 높여줄 것을 알고 있다. 트럼프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점은 일본도 한국을 괴롭힐 수 있다는 점이고 그 중재를 할 국가는 미국밖에 없다는 점이다. 일본이 횡포를 부리면 현실적으로 생각할 때, 우리는 이길 수 없다. 외교로 풀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미국은 우리에게 국방비의 인상과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요청했다. 결국 한국은 미중무역분쟁에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당하고 있다고 억울해하고 비통할 필요는 없다.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이 이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경제력과 국방력이 없는 우리나라의 책임이다. 다시 통한의 역사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은 이제 무력으로 나라를 빼앗지 않는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막대한 자본과 선진국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이용하여 의존해버린 국가를 상대하는 것은 확실히 전쟁보다 쉽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의존도를 줄이면 되는 것이 아닌가??? ,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과거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 인터넷이 없는 시대로, 자동차가 없었던 시대로, 스마트폰이 없던 시대로 돌아가면 지금의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SF소설도 아니고 어벤져스처럼 시간여행도 불가능하다.

위기는 현실이고 현실은 현실로 대응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