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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2020년 6월 23일 (화) - SK바이오팜에 대한 소고

gentlecity 2020. 6. 24. 08:55

SK바이오팜 청약에 전체 62.7조원이 몰렸다. 기관수요예측과 일반공모를 모두 포함한 규모인데 일반공모만 봤을 경우 30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유동성은 대량으로 풀리고(금리 인하) 풀린 자금은 갈 곳이 없다. 주식은 앞을 보는 투자처이다. 지금 당장 수익을 못내는 회사의 가치는 실질은 ‘0’이지만 앞으로 벌 수 있을 기대가 있다면 주가는 상승한다. 내 주변에는 회계사분들이 주식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좋지 않은데, 회계사는 과거의 숫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고 주관적으로 생각해본다. 물론 모든 회계사가 그러하지는 않다. 하지만 현재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지금의 주가가 싸거나 비싸거나를 판단할 경우에는 주식으로 돈을 벌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가치와 가격은 다르다. SK바이오팜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회사이름에 바이오가 들어가니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인가보다 할텐데, 실제로 그렇다. 하지만 신약의 시장성과 그에 따른 기업실적이 지금 시장에서 높은 밸류를 받는 바이오기업의 주가를 앞으로 반영할 수 있을지는 매우 불확실하다. 하지만 갈 곳 없는 자금들은 바이오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장미빛 전망에 움직이고 우리나라 코스닥 시총 50% 이상은 바이오 기업에 투자되고 있다. 


가치와 가격은 다르다. 하지만 그게 언제가 되었든 가격은 가치에 수렴한다. SK바이오팜이 쏳아올린 바이오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지금처럼 우호적일지 아닐지는 사실 자명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