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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9년 7월 9일 (화) -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gentlecity 2019. 7. 9. 07:01

1. 요즘 대부분의 회사는 망분리 시스템을 이용중이다. 내부업무에 대한 시스템과 외부로부터 정보를 받거나 외부에 정보를 송신하는 시스템을 분리함으로써 망간 정보나 자료의 교류를 제한한다. 필자의 회사 건물 안에서도 포털 웹이나 구글링을 위해서는 별도의 망을 이용해야하고 외부로부터 이메일을 받을때도 그러하다. 시스템은 완벽하지 않다. 자료를 인쇄할 수도 (물론 워터마크가 찍힌다.) 있고, 어떻게 해서든지 자료를 외부로 들고 나갈 수는 있다. 물론 증거는 남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이런 시스템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유출에 대한 충동을 억제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다만, 그 덕에 업무는 불편하고 생산성은 감소한다. 기밀 유출의 의지를 꺾는 동시에 빠른 일처리에 대한 의지도 꺾어버린다. 회사는 면피가 된다.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자유주의에서는 자유가 보장되는 대신 책임이 따르고 책임소재에 따라 처벌의 수준이 정해진다. 모두가 잠재 피해자가 될 수 있기때문에 사회는 시스템으로 자유를 제한하고 구성원은 불편을 감수한다. 생산성은 떨어지지만 책임에 대한 불확실성은 감소한다. 결국 자유주의체제에서는 시스템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며 생산성 저하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갖는 조직이 결국 승리한다. 

그렇다면 생산성 저하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은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시스템은 시스템을 없애는 것이고 자료 유출에 대한 처벌강도를 높이는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아는 직원이 기밀을 유출할 리 없다. 왜냐면 일개 직원이 회사의 존폐를 결정할 수 있는 기밀을 가지고 있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받는 이익 대비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에 자료 유출 빈도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다. 임원급이라면 다른 이야기이겠지만, 그건 기밀을 유출한 임원을 임명한 회사의 책임일 뿐이다.


2. 인간은 언제나 비용대비 편익을 생각하고 움직인다. 예전 경제학 이론처럼 모든 사람은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기업은 언제나 수익을 추구한다는 가정은 옛말일 뿐이다. 편익과 비용을 동시에 생각하지 않으면 인간 행동을 이해할 수 없으며, 이해할 수 없다면 올바른 정책, 혹은 올바른 전략이 나올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