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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0년 2월 28일 (금) - Flex?

gentlecity 2020. 2. 28. 17:46

TV에서 보고 무슨의미인지 몰라서 다음에서 검색해서 지식백과로 찾아보니


(팔 근육을) 구부려 힘을 과시한다는 어원에서 출발,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과시하는 것을 뜻하는 유행어. 나아가 명품이나 귀중품을 구입하여 과시하는 현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구부리다'라는 라틴어 어원을 가진 영어 '플렉스(flex)'에서 비롯된 말로, 1990년대 미국의 래퍼들을 통해 자신을 지나치게 과시한다는 뜻이 파생되었고, 2010년대 이후에는 재물이나 명품을 과시한다는 의미가 추가되면서 대중적으로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한국에는 2019년을 전후하여 래퍼를 통해 도입, 과시적 소비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라고 나온다. 

사치품을 중시하고 사치를 경외하는 현상은 보통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가 성장이 정체할 때 보이는 현상이다. 부자가 될 수 없는 사회는 고통스럽다. 그래서 분노하게 되고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다. 성공하면 혁명이되고 정권이 교체된다. 하지만 그런식으로 부자가 된 사회는 없다. 자본은 생산성과 그 생산성의 지속가능성 제고로만 강력하게 증가한다. 혁명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돈보다 중요한 사회적 정의와 질서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대로 된 혁명이라면 단기적인 정체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자본도 증가한다. 정의롭고 투명한 사회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혁명은 역동성이고 돈을 벌 잠재력을 보여주지만, 그 사회적 역동성이 멈추고 성장하지 않을 때 빈부격차는 확대된다. 확대되는 빈부격차를 보는 서민들은 분노하다가 해결되지 않으면 저항한다. 그것도 안되면 받아들이고 타협한다. 그렇게 장기 불활을 맞은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은 저성장이 20년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정권을 바꾸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부자갈 될 생각은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연명하고 결혼과 육아를 회피한다. 더 개인적으로 더 정적으로 사회는 변해버린다. 도호쿠 대지진을 맞아 각성한 일본은 '이대로는 안되겠다'라고 생각하고 정권을 바꾸고 활기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가려한다. 

우리나라가 플렉스(flex)현상을 보이는 이유는 가진자의 소비와 행위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면서 현실의 괴로움을 잊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정확히 1년 전에는 소확행이 유행했고 난 그것을 비판했다. 소확행도 정적인 사회에서나 유행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플렉스(flex)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그러나, 가진 자들의 플렉스로 대리만족해봤자 현실을 변하지 않는다.